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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칼럼

희망과 믿음

  • 조창희  (cho3029)
  • 2024-07-05 08: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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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폴리탄이란 용어가 넘쳐났던 한때가 있었습니다. 동서가 화해하고 이념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지구촌의 일시적인 평화가 마치 영구적일 것처럼 열광했던 시기. 그러나 지금 지구촌은 암울합니다. 유럽과 중동에서 동시에 벌어진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고 소비를 부채질하는 상업자본주의에 물든 사람들은 그들이 겪는 전쟁의 고통을 도외시하고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향락의 늪으로 점점 깊게 빠져들고 있습니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는 점잖은 말에 견주어 보면 과연 인류에게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우리는 희망을 가져도 될까요?

 

희망에 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판도라의 상자입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신들만이 가질 수 있는 불을 인간에게 주자 이를 괘씸하게 여긴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를 이용해서 인간들에게 고통을 주기로 합니다. 제우스의 명으로 헤파이스토스에 의해 빚어진 여성(판도라)에게 생명과 매력적인 재능을 준 후 절대로 열어서는 안된다는 작은 상자와 함께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냈더니 형은 신들을 믿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으나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를 아내로 맞이했고 어느 날 판도라는 호기심에 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그 순간, 욕심, 시기, 질투, 슬픔, 미움 등의 재앙들이 순식간에 쏟아졌고 급히 뚜껑을 닫았을 때 그 안에 남은 것은 희망뿐이었습니다. 문명 발전의 기원이 된 에 신화를 입힌 이 이야기는 신들의 인간적인 속성과 함께 인간의 어쩔 수 없는 호기심을 말하고자 하는 듯합니다.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류는 자연재해, 전쟁 등 엄청난 위기를 겪어왔으며 그때마다 많은 고통을 받으면서도 그럭저럭 극복해 왔고 지금 맞이하고 있는 위기도 그렇게 될 것이고 또 그러기를 바랍니다.

 

지구상에는 아직도 고유 문자가 없는 종족이 있고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늘의 생존이 시급한 그들에게 환경 문제나 지구촌이라는 공동체는 고상한 이상일 뿐이고 그럼에도 앞을 내다보며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어 더 어려운 상황을 피하거나 늦추고 하고 있습니다.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는 대학 졸업률 1(69.3%)OECD 평균(47.1%)보다 22%나 높은 대단한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6.25의 폐허를 딛고 근면 성실하게 애쓴 결과 먹고 살 만해졌지요 그렇다면 보다 큰 역할을 위해 소명 의식을 발휘해야 할 때가 아닌가 권력을 잡기 위해 정쟁만 일삼는 이른바 공직 후보자들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할 것입니다.

 

우리의 발전을 이룩해 온 헌신과 열정으로 인류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모든 나라가 국가 목표보다 위대한 비전을 설정하고 함께 하면 이 아름다운 지구는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욕망의 충족을 부추기는 물신주의의 늪에 빠져 악다구니처럼 바쁘게 허덕이는 삶은 천민자본주의라고 오래전부터 비난받아 왔으며 지금은 SNS로 그 진행 속도가 더 빨라졌고 사람들의 우울증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니 삶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려는 지혜의 터전이 각자의 내면에 자리잡지 않으면 기술 의존 사회는 모두에게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인생은 BD 사이의 C(Life is C between B and D)’라고 합니다. B‘Birth’, D‘Death’, C‘Choice’.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선택을 합니다. 우리는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자연이 인생에 주는 교훈은 모든 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인위적인 산물과 체제에 너무 빠져 허우적대느라 나뭇잎조차 바라볼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조차 공평합니다. 겨울 추위를 견디고 피어나는 봄꽃들은 모든 이의 마음에 밝고 힘찬 희망을 안겨 주는 자연의 질서입니다. OECD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 줄 수 있는 희망도 있을 것이며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불행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도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지 않을까요.

조 창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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