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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묵상

  • 봉준석  (adm12m)
  • 2022-11-15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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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묵상(默想)

 

 

인간은 영()과 육()으로 되어 있는 존재입니다성서에 기록을 보면 하느님께서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창세 2,7)는 말씀이 있습니다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혼()을 넣어주심으로써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인간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에 의해 존재하게 된 피조물(被造物)입니다영혼(靈魂)은 신성(神性)에 뿌리를 두고 있는 비물질임으로 소멸될 수 없는 형상적(形象的)실체(實體)입니다그래서 부모로부터 받은 육체는 죽음으로 소멸되지만 비물질의 영혼은 불사불멸(不死不滅)체로 소멸되지 않는 실체(實體)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죽음은 육체에 머물고 있던 영혼(靈魂)이 육체를 벗어나는 것입니다죽음은 생명을 지배하던 기능이 끝나는 것입니다죽음은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고 명예와 재산도 모두 내려놓고 육신마저 버리고 떠나는 삶의 끝자락입니다아무도 죽음에서 예외 일 수 없으며 세상에서 체험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뜻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죽음이 닥쳐왔을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면 생사흥망(生死興亡)이 덧없음을 깨닫게 됩니다죽음이 닥쳐왔을 때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박탈감과 살아 온 과거를 없었던 일로 할 수 없는 양심의 가책 때문에 불안과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그러므로 살아 있는 동안에 가치 있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왜냐하면 살아 있는 동안에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아름다운 인생의 종말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담에 잘 살아야 잘 죽는 다” 는 말이 있습니다그러므로 인생여행이 좋았다고 웃으며 고별(告別) 하는 것은 아름다운 삶을 살지 않고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왜냐하면 인생은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생각을 만들어내는 의식의 근원에는 영혼이 있으며 영혼이 없으면 의식이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다시 말하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생각과 감정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생각과 감정은 의식에 의한 것이며의식은 정신에 근거 하는 것이고 정신은 영혼에 근거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의식이 만들어낸 생각이 삶을 지배하기 때문에 그렇게 산 삶에 대한 결과에 따라 영혼의 내세가 결정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그리고 주어진 시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죽음이 오기 전에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왜냐하면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있듯이 사후의 삶을 내다볼 수 없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허무와 후회로 안정 속에 죽음을 맞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욕심을 채우려고 자신을 속이게 되면 자기가 한 짓을 없던 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따라오는 후회가 인생졸업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그러므로 영혼(靈魂)이 육체를 벗어나는 날에 후회 없이 떠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죽음을 의식하려고 하지 않고 생각조차하기를 싫어하며 멀리 있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인간은 어떤 조건과 환경에 살아도 후회(後悔) 없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받은 생명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고루(固陋)한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양심적으로 살아야 합니다왜냐하면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감정으로 살면 그러한 인생의 종말을 맞게 되기 때문입니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인데 살아온 햇수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무엇을 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아등바등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피땀을 흘리고 산다고 해도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식물(植物)은 오곡(五穀)백과(百果)로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동물(動物)은 살 고기와 가죽을 남기고 떠납니다인간이 살아 있는 동안에 할 일은 받은 생명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작은 결실이라도 세상에 남기고 떠나는 삶을 사는 것이 죽음을 준비하는 삶입니다왜냐하면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다 간다 해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고 결실을 남기는 삶을 산다면 후회 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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