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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칼럼

늙고 있다는 기쁨

  • 조창희  (cho3029)
  • 2023-01-27 14: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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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음은

얼마나 다행스러운가요.

뒤를 돌아보며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하며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성스러운 존재와 가족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미소 지을 수 있음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정직하게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릴 수 없는 일들,

후회되는 일들도 많습니다.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건강하게 살아있고

미래가 다가오는 설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늘 완벽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압니다.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렘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얼마간의 슬픔이나 우울 따위는

쉽게 녹아 없어진다는 것도 자주 느낍니다.

 

내가 어쩌다 이런 행운 속에

늙고 있는지….

 

감사할 따름이지요.

더 늙어서도 더욱 깊은 기쁨과

설렘의 골짜기에 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늙었지만 젊고,

나이 들어도 싱싱한 영혼으로

현재를 살고

 

미래를 깨우는 일에

정성을 바치며

삶을 끝없이 열어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조 창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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