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무진칼럼
왜 간섭을 하는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 중에 비슷한 사람이 있을지는 몰라도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인생은 각자가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습니다. 단점도 그 사람의 일부분이고 독특한 개성일 수 있습니다. 각자의 생각이 다름으로 세상에 사는 삶이 다른 것입니다. 물웅덩이 안에서 살아가는 개구리는 바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없으므로 웅덩이 속에 갇혀 있는 공간이 세상의 전부인 줄로 착각하듯이 사람도 의식의 빈곤 속에 갇혀 있으면 자기의 생각이 전부인 줄로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남을 간섭하는 사람은 서로의 사이를 멀어지게 할 뿐이고 그대로 돌려받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철부지 아이도 간섭을 싫어하는데 어느 누구도 간섭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단점을 들추어내어 간섭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기 때문입니다. 존재의 바탕은 자유와 평화인데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간섭은 상대를 무시(無視)하는 것이고 침해하는 것이며 부부간에도 싸움의 불씨가 되기도 하고 부모자식 간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원인입니다.
심리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마음의 안정이 깨진 불안한 상태에서는 자신의 방어를 위해서 상황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비교하는데 급급할 뿐만 아니라 상황을 제대로 파악도 못한 채 간섭으로 불안한 마음의 욕구를 충족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간섭을 하는 자일수록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교만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잘못한 것이라고 조작하고 뒤에서 변명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물건처럼 취급하는 간섭은 착각에 빠진 오만입니다.
간섭은 분수를 모르는 욕구충족의 병적인 현상이며 상대방의 평온과 안정을 깰 뿐만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의 질서와 목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독소(毒素)입니다. 그러므로 서로의 만남이 간섭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간섭을 하지 말아야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됩니다. 간섭으로 상대를 조정하면 상대는 나를 멀리할 것이고 상대를 심판하면 상대로부터 심판을 받게 되고 상대를 좋아하지 않으면 상대도 나를 좋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다운 삶은 개인의 욕구충족을 위해서 간섭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 가치와 이상(理想)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늘에서도 간섭치 않는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유로 끼어들어 간섭을 하는 것은 주제 넘는 월권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간섭할 권리가 있는 사람은 없으며 간섭을 받으려고 태어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간섭은 자신을 잃어버리고 방향감각을 상실한 사람의 추태입니다.
간섭은 그 밑바탕에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이기적인 자기애착이 깔려있으며 의도적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만든 틀에 상대를 끼워 넣어 조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서로 간에 원만한 관계는 아이를 보살피는 어미처럼 있는 그대로 아끼고 돌보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정과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사랑과 봉사 그리고 관심과 염려는 간섭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너그러움과 사랑으로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지배하거나 제거하려는 욕구충족을 위한 간섭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안정과 평화를 깨트리는 횡포이며 욕구충족을 위해서 사는 동물적인 삶의 증표입니다.
인생의 길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으로 살아가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를 간섭한다면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변에서 사랑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게 되면 고독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동물과 친해지는 신세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훌륭한 공적을 쌓는다하더라도 숨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봉사를 한다면 위선이듯이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해서 상대를 간섭하는 것은 위선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세상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 자신의 재능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삶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지만 삶의 본질에 있어야할 것이 없고 채워야할 것이 없이 욕구충족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단점을 들추고 간섭을 하는 것은 비겁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간섭할 권리가 있는 사람은 없으며 간섭을 받으려고 태어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草人 奉 俊 錫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