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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칼럼

나비새김

  • 강현정  (soheunbi)
  • 2023-06-25 12: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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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일은 세계노인학대 인식의 날입니다.

UN과 세계노인학대방지망(INPEA)이 노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고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2006년부터 매년 615일을 세계노인학대 인식의 날로 정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7년부터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615일을 노인학대예방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노인 한 명이 사라지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과거 노인은 삶의 지혜를 가진 어른이자 후손의 양육과 국가 및 사회의 벌전에 기여하여 온 자로서 존경받아왔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가 되면서 노년에 대한 가치, 규범, 제도가 달라지고 있고 이른 퇴직과 빈곤, 노년에 대한 편견과 폄하 속에 노인들이 소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노인의 소외 현상을 넘어 노인 학대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가정 내 노인 돌봄의 부담이 높아지며, 가족들에 의한 노인학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정 내 학대가 88%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나 시설 종사자로서 시설에서 일어나는 노인학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노골적인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 사건들은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싶을 정도로 참담하기가 할 말을 잃게 합니다.

 

그 외 시설에서 근무하면서 노인 학대라고 인지 못하고 종종 일어나는 학대 건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로 식사 보조 시 입소 어르신의 의사를 묻지 않고 돌봄자의 편의성으로 밥과 반찬을 섞어서 제공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현장에서 보자면 의사 표현은 어렵고 반찬만 먼저 드시는 경우 어쩔 수 없이 밥과 반찬을 섞어서 드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우 의사를 여쭙고,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지양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입소 어르신의 부름에 듣고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이유 없는 부름일 수도 있고 들어봐야 별 이야기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모른 체하는 경우입니다.

이 또한 방임이라는 학대 유형에 해당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부득이 하게 종종 발생하는 학대 건이 있습니다.

기저귀 케어, 목욕 시 등 입소 어르신의 신체부위가 공개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보여 지게 되는 경우입니다.

불편함을 빨리 해소해 드릴 생각에 가림막 사용 등 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다인실 이라는 물리적인 환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노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최대한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분명 성적 학대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종사자 입장에서 혼자 말처럼 하는 푸념이 입소 어르신에게는 정서적 학대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거워서 힘이 들다며 혼자 말을 하는 경우, 한숨을 쉬면서 기저귀 케어를 하는 경우입니다.

다섯 번째로 입소 어르신의 보호자가 지속적으로 입소비용을 미납하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입소비용은 입금하지만 1년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는 분명 유기에 해당하는 학대입니다.

이런 일들은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나기에 요양원 입소를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폄하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나비새김이라는 캠페인을 들어보셨나요?

나비는 노인과 희망의 대표적 상징물이며 노인학대의 위험에서 벗어나 존중 받기를 희망하는 어르신을 의미합니다.

새김은 잊지 아니하도록 마음 속 깊이 간직한다는 의미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마음에 새기고, 신고의무자임을 마음에 새긴다는 것을 뜻합니다.

나비새김 캠페인은 국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공익캠페인을 통한 노인학대 신고활성화 및 신고인식을 제고하고 노인학대예방 인프라 활성화 및 연대를 통해 사회적 가치창출을 목적으로 합니다.

시설종사자는 노인학대 신고의무자로서 적극적으로 나비새김 캠페인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요?

 

 

 

 

 

 

 

칼럼지기 강 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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